앞서 이야기했듯이, 필요한 하드웨어 자체는 지난 가을에 이미 주문 후 구비해둔 상태였다. 거의 반 년간 구석에 박아두고 있었기 때문에 받은 하드웨어들이 제대로 동작하는 상태인지는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1. Hard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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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자재들은 엘레파츠에서 구입했다. Raspberry Pi는 스타트 키트를 통해 구입하였기 때문에 사진에 보이는 것 외에도 HDMI 케이블이나 microSD 등 Raspberry Pi 기초 사용에 필요한 재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1. Raspberry Pi 5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 되는 SBC(Single Board Computer)다. RAM 16GB 사양으로 구입하였다. 사실 비용 때문에 더 작은 메모리 사양을 고려했었고,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에는 4GB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목적은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전자 제품은 가능한 비용 범위 안에서 제일 좋은 것을 구입하여 최대한 오래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데다,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ARM 기반 Linux 머신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최대 메모리 사양의 물건으로 구입했다. 다행히 메모리 가격이 폭등하기 직전에 구입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셈이다…

  2. 방열 케이스 + M.2 NVME SSD 쉴드(HAT)

    Raspberry Pi 5가 이전 버전과 달라진 점 중 하나는, PCIe 슬롯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NVME SSD 확장이 상당히 편해졌다는 것이다. NAS 구축을 목적으로 Raspberry Pi를 사용하는 만큼, 당연히 SD 카드를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M.2 NVME SSD 연결이 가능한 쉴드와, 해당 쉴드를 포함하여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를 준비했다. 뭔가 번쩍거리는 쿨러도 포함되어 있기는 한데, 게이밍 RGB 스타일을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쿨러는 그냥 정품 액티브 쿨러를 사용할 예정이다.

    Raspberry Pi용으로 나오는 케이스도 상당히 다양한데, 개중에는 게이밍 PC와 비슷한 스타일의 케이스들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말했듯이 게이밍 RGB 스타일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의 케이스를 선택했다.

  3. M.2 NVME SSD + 외장 케이스

    SSD는 새로 구입하지 않았다. 현재 사용중인 랩톱 이전에 사용하던 고장난 랩톱이 한 대 있는데, 중고로 판매하기 보다 분해 후 필요한 재료들을 하나씩 뜯어서 쓰고있다. 256GB 사양.

    SSD 외장 케이스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필수적인데, 최종 하드웨어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초기에 Raspberry Pi OS를 SSD에 설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메인보드에 직접 꽂아서 설치할 수도 있는데, 데스크톱 케이스까지 뜯어가며 설치하고 싶지는 않으므로 그냥 하나 구입했다.

2. Build

OS 설치

OpenMediaVault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Raspberry Pi OS 중 Lite 버전을 사용해야 한다. 메인 디스크로 사용할 NVME SSD를 외장 케이스에 장착하여 Raspberry Pi Imager를 통해 Raspberry Pi OS Lite를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먼저 해주어야 할 작업이 있는데, Lite OS가 부팅이 안되서 여러 시도를 해보던 중 알게된 사실이지만, 보드에 따라 EEPROM 펌웨어 버전이 최신이 아닌 것이 있고, 이 경우 최초 실행 시 Raspberry Pi OS Lite로 부팅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Raspberry Pi에서 최초로 실행할 Full OS를 microSD에 먼저 설치하여 부팅한다. 부팅에 성공한 후 아래 명령어들을 차례로 입력하여 보드의 EEPROM을 업데이트 한다. 보드에 키보드같은 입력 장치를 추가하지 않았다면 SSH로 접속하여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 기본적인 업데이트
sudo apt update
sudo apt full-upgrade -y
sudo apt autoremove
sudo apt clean

# EEPROM 업데이트 확인
sudo rpi-eeprom-update

# EEPROM 업데이트 실행
sudo rpi-eeprom-update -a
sudo reboot

이후 아래 명령어로 설정 페이지에 진입 후, Advanced Options > Boot Order에서 NVME SSD로 우선 부팅하도록 설정하여 microSD가 삽입된 상태에서도 SSD로 우선 부팅하도록 설정한다.

sudo raspi-config

이제 외장 케이스를 사용하여 SSD에 Raspberry Pi OS Lite를 설치한다. Imager에서 대부분의 기본 설정(네트워크 설정, SSH 설정 등)을 미리 수행해주기 때문에 부팅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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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H가 정상적으로 잘 접속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립

정상 동작을 확인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자재들을 조립할 차례다. 조립이라고해서 별건 없고, 쿨러랑 NVME HAT, 케이스를 조립해서 공유기 위에 얹어 놓으면 된다.

우선 공식 액티브 쿨러를 조립해준다. 보드를 신품으로 구입하면 보드의 쿨러 전원 출력부에 뚜껑이 달려 있으니 제거하고 끼워주어야 한다.

판매처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쿨러를 한 번 조립한 후 다시 재조립하지 말라고 하는데, 아마 쿨러에 붙어있는 써멀 패드가 스티커 형식이라 한 번 붙이고 나면 다시 붙일 수 없는 형태라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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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NVME HAT을 조립한다. 이미지는 순서 상 HAT을 먼저 결합했는데, 나중에 케이스를 끼우다가 HAT을 분해하고 케이스에 보드를 먼저 끼운 후 HAT을 다시 결합했다. 만약 나와 같은 케이스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HAT은 보드를 케이스에 먼저 조립한 후 결합하는 것을 추천한다. 케이스가 유격이 거의 없이 출시되어서 단단한 느낌이 좋기는 한데, 조립할 때 굉장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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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와 HAT 연결을 위한 색이 다른 FFC 케이블이 두 개가 동봉되어 있는데, FFC 케이블이 워낙 충격에 약하다 보니 예비용으로 추가해준 것 같다.

HAT까지 조립하고 나니 보드가 꽤 묵직해진 느낌이였는데, 가정용 저울로 측정해보니 대략 100g 정도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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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케이스만 조립하면 끝이다. 앞서 말했듯이 케이스가 유격이 거의 없이 출시된데다, 커팅된 알루미늄(정확하진 않다)이 굉장히 날카로워서 조립 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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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후 최종 무게는 약 2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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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을 꽂아 최종 동작 테스트를 한다. 테스트를 위해 HDMI 케이블도 추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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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한 후, 공유기 위에 얹어두었다. 깔끔하게 정리 완료!